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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피어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자라나는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했음해
비가오는 꿉꿉함과 눈이 살갗에 닿는 차가움도 즐기길 바라


길가에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길모퉁이에서 마주치는 작은 길고양이 한 마리도 저마다의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소중한 이유을 거야 우리가 우리집 감자를 사랑하는 것처럼 모든 생명을 사랑으로 대하자, 엄마도 그럴게
가끔은 사람을 귀찮게 해서 미워 보이는 작은 벌레조차도 살아가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사소한것은 넘겨버려.


엄마는 네가 속 깊은 다정함을 지닌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그 마음이 누군가 에게는 위로와 힘일거야
조금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안에서 숨겨진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영리함을 가졌으면 좋겠어, 얼마나 멋져

사색하는 아이. 혼자 생각하고 질문 할 수 있는 너만의 시간들이 요즘같은 시대에 곧 너의 무기가 될 수 있길 바라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이 정해둔 ‘불편함’이라는 기준에 네 마음을 가두지 말고. 네가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축축한 빗소리도, 발밑에서 뽀드득거리는 차가운 눈 소리도 자세히 들어보면 좀 귀여운 구석들이 있다는거 잊지마 ! 엄마는 이제서야 배우는거 같아
무심하지 않는 마음이 어쩌면 진짜 소소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쉬운 길일수도 있어

사랑이 넘치고 흘러 결국 그 사랑은 고스란히 너에게로 돌아와 너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될 거야.

엄마는 네가 앞으로 어떤 날씨를 마주하든, 네 마음속의 온도를 언제나 다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
쓰다보니 보고싶다 얼집에서 밥 한솥 먹고 낮잠 자고 있을 나의 작은 곤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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