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등원시키고 마트에 갔다
뭐가 필요해서 간 건 아니고 필요한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그랬지 ) 어제 먹은 토마토 카프레제가 맛있어서 계속 생각났는데.. 이런, 냉장코너에 모짜렐라 치즈가 없다. 아쉬운 대로 방울토마토 사들고 근처 꽃집에 들러 바질하나 샀다. 언제 맡아도 너무 좋은 바질 향, 토마토 위에 얹어 올리브오일이나 듬뿍 뿌려서 오늘 아침은 좀 건강하게 시작해야지


손에 들려있는 바질의 잎은 크고 향 또한 강하다 보니 우리 집 킁킁이 께서 한참 동안 호기심을 보인다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이 많아서 뭐든 사들일 때 미리 검색을 하는 편인데 바질은 역시 무해했다
사료만 먹는 까다로운 감자에게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 산책도 시키고 이것저것 보여주고 싶은데
네가 고양이라 가끔은 짠해- (지극히 인간의 시선)

그리고 생각보다 집에 뭐가 많이 없었다. 후추도 올리브오일도 마트 가서 정작 필요한 건 안 사 왔다.
뭐, 이것도 익숙하다
있는대로 먹어도 재료가 바질 잎, 방토, 매실이라면 안심이다. 요즘 밀가루 폭탄 맞는 내 위장에 건강 한 스푼,
다시 건강한 아침루틴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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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매일 하는데도 청소가 밀려있다.
설거지를 매일 하는데 뒤돌아서면 쌓여있고
빨래를 매일 돌리는데도 빨래통이 꽉 차있고 갤 것들이 산더미다. 청소기 돌리는 건 뭐 말할 것도 없고 어디서 쓰지 않던 물건들이 항상 널브러져 있다.
아마 우리 집에 꼬마 한명과 그 옆을 어슬렁거리는 냥아치 때문일지 모르겠다. 나의 귀여운 두 녀석들의 흔적들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오늘도 박스에 쌓아두었던 옷들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며 오전을 보냈다

오후엔 전자책 페이지를 채우려다
생각보다 브런치스토리 승인이 빨리 나서 첫 글을 올려봤다. 글을 써본 적도 없는 내가 요즘 뭘 쓰려고 하는 건 나에게 있어서 굉장한 도전이다.
그래도 내 아이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이니 어렵지 않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내 지나온 시간, 그때 그 감정들을 글로 표현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설레는 일이다. 그리고 언젠가 소중한 내 딸이 엄마라는 사람의 삶의 흔적들을 사진으로 보고 또 글로 읽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마음 한편으론 뿌듯하다
감사하게도 요즘 난 내 시간을 찾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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