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인테리어. 우리의 첫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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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들지 않아 청소를 매일 해도
꿉꿉했던, 서울 어느 끝자락 우리의 신혼집
그래도 그곳에서 감자(고양이)도 키우고 임신과 출산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이런저런 추억이 참 많았다. 따뜻한 추억들🌿
그리고 부족함도 많았기에 막연히 나아질 미래를 꿈꿀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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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하나씩 좇다보니 우리의 첫 집도 생기고, 집안에 빛도 생기고 또 다른 빚도 생기고..
또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도 생기고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우리의 삶이 기대로 가득한 이유는 여전히 이루고 싶은게 많기 때문이겠지

집이 넓어지면 너도 편해질까 했는데
그건 인간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불편함과 더 나은 환경을 갈망하는건 오로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일뿐

좁아도 일층이었던 그곳에서 창문만 열면 푸른 나무와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새들을 바라보는 일과 빗소리와 눈 쌓이는 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리고 매일같이 와주던 길고양이들과 가운데 방충망 하나 두고 한참을 고양이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던 그곳을 그리워할지도..

그냥 네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내가 도와줘야지

그래도 네 옆엔 우리가 있으니 널 지켜줄거야 감자야. 사람의 온기가 얼마나 따뜻한지 얼마나 정성인지 너는 그냥 받기만해!

그래, 공간이 주는 따뜻함이 이런 거였어.. 해님을 맞이해봐야 해가 비추는 게 이렇게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지.. 남향조하..

“오빠! 행복뭐없어!!! 일루와 몸좀 지져봐 따뜻해..”

그렇게 새로 시작하는 우리의 8월,

채울것들로 가득한 기록들.. 그냥 행복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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